1️⃣ 폐광의 기억이 문화로 이어진 곳, 정선 고한읍 탐방기 ⛏️🎨
📌 정선 폐광 마을, 고한읍 여행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은 한때 대한민국 석탄 산업의 중심이었어요.
하지만 광업이 쇠퇴하면서 마을 전체가 조용한 쇠락의 길을 걸었고,
많은 이들이 이곳을 ‘잊혀진 마을’로만 기억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이 마을은 조용하지만 뚜렷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어요.
폐광 부지와 광산 노동자들의 기억이 남아 있는 이곳에,
작은 전시공간과 음악회, 그리고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된 프로젝트들이 열리고 있거든요.
고한읍 중심지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과 더불어,
마을회관, 폐쇄된 목욕탕, 빈 가게들이 갤러리와 공연장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과거와 현재, 예술과 삶이 만나는 ‘살아있는 마을’로 바뀌고 있는 거예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폐광의 기억이 깃든 장소에서 열린 전시회와 통기타 라이브 공연을 경험하게 됐어요.
말 그대로, 과거의 고요 위에 울려 퍼진 새로운 감성의 시간이었죠 🎶✨
2️⃣ 삼탄아트마인에서 만난 전시회, 광부의 손을 담은 예술작품들 🖼️🧤
📌 정선 삼탄아트마인, 폐광 전시 공간
‘삼탄아트마인’은 과거 ‘삼척탄좌’였던 곳으로,
지금은 갤러리와 박물관,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장소입니다.
이날 전시 주제는 “손의 기억”이었어요.
광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손,
석탄을 캐던 흔적이 남아 있는 장갑,
그리고 삶을 지탱해온 작은 도구들이 전시된 공간은
마치 박물관보다도 더 인간적이고 진심이 느껴지는 전시였어요.
📷 주요 전시 포인트:
- 광부의 낡은 작업화와 장갑
- 작업일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설치 미술
- 탄가루가 묻은 흑백 사진의 벽면 아트
- ‘손 모양 조형물’ 안에 투영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전시장 내부의 조명이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아서
마치 광산 안에서 느꼈을 법한 미묘한 빛과 감정을 체험하게 해주는 점이었어요.
삼탄아트마인은 단순히 미술 작품을 보는 곳이 아니라,
마을의 시간과 사람들의 기억이 예술로 재해석되는 공간입니다 🖌️💭
3️⃣ 폐광 골목에서 열린 통기타 라이브, 마을 전체가 무대였던 밤 🌃🎸
📌 정선 통기타 공연, 마을 골목 문화 행사
전시를 본 후 마을을 걷다가 우연히 기타 소리가 들려왔어요.
소리를 따라가니, 마을 구석의 오래된 다방 앞 골목에서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한창이었어요.
그날 공연자는 ‘민중가요와 포크 음악’을 주제로 활동하는 로컬 뮤지션이었고,
그의 기타 소리에 이끌려 마을 어르신, 청년, 여행자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모였어요.
조명 대신 골목길 가로등이 조용히 무대를 비추고 있었고,
앉을 자리는 따로 없었지만 모두가 땅에 걸터앉아 음악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 그날 들은 노래 중 일부:
- ‘삼척 탄광에서’ (원곡: 정세문)
-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버전)
- 주민이 요청한 옛 포크송 '향수', '봉숭아'
이 공연은 ‘공연’이라기보다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감정 교류였어요.
관람객이 따로 있지도, 티켓이 필요하지도 않은
모두의 공연, 모두의 밤이었습니다 🌌🎶
4️⃣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가 만든 밤의 기억 👥💡
📌 정선 로컬 문화, 마을 공동체 예술
이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마을 주민 분들과 함께 마신 막걸리 한 잔이
그날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였어요 🍶🙂
“이 동네 요즘 사람이 없어서 적적했는데,
이런 날이 있으니까 마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한 할아버지의 이 말은 너무 따뜻하고 뭉클했어요.
공연을 주최한 사람은 마을청년회 소속으로,
정선에 다시 돌아온 30대 청년이었어요.
"이 골목이 옛날엔 삼겹살집이었고, 저쪽은 다방이었어요"라며
이 공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야기꾼 역할을 해줬죠.
📌 지금 이 공연은 ‘한 달에 두 번, 셋째 주와 마지막 주 토요일 밤’에 열려요.
여행자도 참여 가능하며, 간단한 신청만 하면 통기타나 시 낭독도 가능하다고 해요!
이런 ‘마을이 주체가 된 문화 콘텐츠’는
단순히 구경하는 여행이 아니라, 참여하고 연결되는 경험을 줘서
정말 특별하고 깊이 있는 기억으로 남았어요 💬🎤
5️⃣ 폐광이 남긴 것은 침묵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
📌 정선 문화재생 여행, 감성 로컬 콘텐츠
많은 사람들에게 폐광 마을은 ‘끝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고한읍을 직접 걸어보니,
그곳은 종료된 산업의 흔적이 아니라,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이었어요.
전시회를 통해 과거를 존중하고,
통기타 공연을 통해 현재를 공유하며,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까지 느껴졌던 하루.
정선 폐광 마을은 화려하지 않아도 깊고, 시끄럽지 않아도 진한 감정이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예술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 정선 고한읍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 단 하루만 다녀와도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로컬의 감성이 살아 있는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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